인공지능을 이용해 제작한 일론 머스크(왼쪽) CEO 관련 가짜 이미지. 오른쪽은 메리 바라 (GM) 회장. 사잔=올유어테크 트위터
인공지능을 이용해 제작한 일론 머스크(왼쪽) CEO 관련 가짜 이미지. 오른쪽은 메리 바라 (GM) 회장. 사잔=올유어테크 트위터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메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회장,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잇따라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됐다. 알고 보니 모두 진짜가 아니었다. 인공지능(AI)가 만든 가짜 사진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AI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기술 분야 전문 유튜브 채널 '올유어테크(AllyourTech)'는 최근 인터넷에 AI로 만든 머스크 CEO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은 머스크 CEO와 메리 바라 GM 회장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다. 두 번째 이미지는 미국의 스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과 손을 맞잡고 데이트를 하는 이미지다. 세 번째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오븟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사진은 모두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활용해 만들었다. 실제 사진이라고 믿을만큼, AI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유어테크는 "우리가 가정용 컴퓨터로 이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면, 미디어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당신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가짜 이미지의 범람이 사회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포렌식 전문가인 하니 파리드 미 UC 버클리 교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보통 사람들은 손가락을 보고 AI 이미지를 가짜로 판명하지만, AI가 이런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시작하면 무용지물"이라며 "더 그럴듯해 보이면서 사회적 분노를 촉발할 수 있는 사진 생성은 정치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AI에 대한 국가적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최대 정책 싱크탱크 중 하나인 '브루킹스 연구소'는 지난달 21일 기고한 글에서 "현재 생성 AI의 주요 위험은 상업적 이용과 악의적 이용이라는 두 행위"라며 "두 행위에 대한 별도의 고려, 그리고 뚜렷한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