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경기불황으로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가운데 파격적인 임금 인상으로 화제가 된 회사가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다. 넥슨이 ‘신의 직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넥슨 노사가 직원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평균 8%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인 평균 기본급이 540만원 인상된다. 야근 수당도 지난해보다 16% 높였다. 복지 혜택도 더 늘렸다.
이에 앞서 넥슨은 전직원 임금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해 화제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업체들마다 경쟁적으로 임금을 올려 IT, 게임업종 종사자들의 평균 급여가 대폭 상승했다. 넥슨은 개발자 초봉 5000만원 시대도 열었다. 20년 근무하면 1000만원도 별도로 준다.
넥슨 노조가 당초 요구한 올해 12% 인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경기침체로 IT업계 전반에 한파가 몰아친 걸 감안하면 8% 인상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넥슨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1억 1000만원으로 이미 업계 최고수준이다.
다른 동종 게임업체들의 경우 임금을 소폭 인상하거나, 동결 시키는 상황이다. 지난 몇년간 벌어진 임금 인상 출혈 경쟁이 부메랑이 됐다.
넥슨의 기본급 산정에는 고연봉을 받는 실장급 이상은 포함되지 않는다. 고소득자의 기본급 수령이 전체 평균치를 교란시키는 ‘평균의 함정’이 적용되지 않는 구조다.
시급을 산정하는 기준도 변경해 동일한 시간동안 야근을 할 경우 지난해보다 16% 인상된 야근 수당을 받게 된다. 명절에 제공되는 복지포인트도 기존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한다. 설과 추석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감안하면 총액 16만원 인상 효과가 적용된다. 넥슨 기혼 직원의 배우자의 부모, 미혼 직원의 형제자매도 사측이 제공하는 단체상해보험 혜택을 받는다. 복지 혜택도 더 향상됐다.
넥슨의 게임개발 자회사 넥슨게임즈도 똑같은 복지를 적용한다. 또 넥슨게임즈 임직원은 200만원 상당의 사무용 고급 의자 허먼 밀러를 지급받는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진행됐던 재택근무는 완전히 종료된다. 노사는 지난 12월부터 재택근무 유지, 축소를 두고 계속 논의했다. 노조는 재택근무의 유지, 또는 선택적 재택근무의 도입 등을 주장해왔으나, 사측의 반대로 요구안을 철회했다.
넥슨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3조 3946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995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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