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ㆍ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집 총리 제안에 따라 경협위를 구성키로 하고, 이를 통해 교역ㆍ투자, 관광, 교육,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제안했던 ‘제2차 동방정책 협력 계획’과 관련, 협력 지침문서와 시범사업 목록에 합의했다. 제2차 동방정책 협력안은 산업, 보건의료, 첨단기술, 생명공학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양국 정상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간 고속철도 건설 ▷말레이시아의 신규 원전 건설 및 방위산업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 사업 등에 한국 기업 등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고속철도 사업은 총 사업비 130억 달러 규모로, 한국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유력 건설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석유화학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7개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 14개의 탱크팜 및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형태로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30억 달러 규모로 입찰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 지역정세와 관련, “말레이시아가 2015∼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진출하는 만큼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북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나집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내년도부터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확실한 이행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능한 한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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