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 1조후 2년만에 2조
작년 영업익도 83% 증가 9836억
과감한 투자·선제적 대응 밑바탕
자회사 바이오에피스 매출도 영향
바이오 진출 11년 만에 정상 등극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다. 삼성은 바이오 산업 진출 11년 만에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 기업이 되는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별도 기준으로는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후 2년만에 2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5365억원) 보다 80% 증가한 96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래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인 시장 대응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지난해는 금리인상, 물가 상승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3~4분기 연속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1조7835억원으로, 3년 전인 2019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었으며, 특히 글로벌 빅파마를 집중 공략해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6건 체결했다.
한편 지난해 100% 자회사로 편입된 바이오에피스의 매출도 연결실적으로 반영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조원 매출 달성을 뒷받침했다. 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993억원, 영업이익은 388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23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바이오 시밀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과 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해,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이 올해 6월부터 전체 가동을 앞두고 있다. 4공장에 대한 추가적인 위탁생산 계약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3공장에 이어 4공장까지 전체 가동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4000ℓ가 된다. 글로벌 CMO(의약품위탁생산) 시장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시장 수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매년 놀라울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큰 성장이 예상되는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세계 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