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돌겠네(going nuts)’

세계적인 유력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을 크게 다뤘다.

9일자(현지시간) FT는 기업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컴퍼니앤드마켓’ 섹션 1면에 조현아 부사장의 사진을 3단으로 싣고 ‘돌겠네(going nuts)’라는 제목으로 퇴진 소식을 전했다. ‘nut‘은 견과이라는 뜻이지만 미친다는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 ‘땅콩 리턴’으로 물러나는 조 부사장을 빗대기 위해 사용한 말로 풀이된다.

기사의 중간 제목은 “(국민적) 짜증(tantrum)이 대한항공 회장의 딸을 낙마시켰다”로 뽑았다. 법과 규정적인 문제도 문제지만 이른바 ‘재벌가’의 후손들이 보인 태도로 국민 감정을 크게 상하도록 했다는 것에 집중한 것이다.

FT는 조 부사장의 ‘땅콩 리턴’ 파문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조 부사장이 자신의 행동이 과도했다고 사과하고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아버지인 조양호 회장이 해외출장(국제올림픽위원회 회의) 이후 인천공항에 귀국하자마자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FT는 이 사건이 한국내 오너일가의 영향력에 대한 분노를 점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 국민들은 갈수록 재벌그룹 일가가 누리는 사회ㆍ경제적 특권에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