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영진 세종텔레콤 이사 인터뷰
NFT기반 게임형 학습콘텐츠
‘라포라포’ 국내 최초 개발
교사 교육 창작물 권리보장
콘텐츠 활용될때마다 수익배당도
“길어진 온라인 수업으로 자칫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재미’와 ‘신뢰를’ 다 잡았죠”
왕영진(사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융합사업팀 이사는 국내 최초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게임형 학습 콘텐츠 ‘라포라포’를 한 마디로 이같이 설명했다.
라포라포는 세종텔레콤과 큐리어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2022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시범사업’의 결과물이다. NFT를 통해 국내 교육 콘텐츠에 소유권을 증명하는 첫 시도로, 수업 자료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QR코드를 찍어 문제를 푸는 방탈출 게임, 배틀토론 등 게임을 통해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라포라포 플랫폼을 개발한 왕 이사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왕 이사는 라포라포에 대해 “국내 최초로 NFT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게이미피케이션 플랫폼으로 교사에게는 수업권을 보장하고, 학생은 게임처럼 즐기며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교육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온라인 수업의 한계가 드러나자, 새로운 개념의 교육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라포라포를 개발하게 됐다. 왕 이사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개학 초기에는 온라인 수업에서만 만나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며 “학교 수업에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플랫폼 구축 계기를 설명했다.
교육 플랫폼에 NFT 기술을 반영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에 대해 왕 이사는 “교사가 만든 게임, 퀴즈 등 수업 자료에 대한 NFT를 발행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교사의 교육 콘텐츠 사용 이력을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기록한 뒤, 사용될 때 자동으로 수익이 배당되도록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하는 등 블록체인 전반에 대한 인프라를 세종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 이사는 라포라포가 교사의 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그동안 교사, 강사들은 아무리 좋은 내용의 수업을 진행하거나,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며 “반면 라포라포 플랫폼에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NFT로 제작해 교사의 수업권을 보장한다”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콘트랙트는 NFT 콘텐츠가 활용이 될 때마다 제공자에게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이라며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복제 및 위·변조가 불가능한 만큼,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교육종사자의 우수한 저작물 및 수업은 그 만큼의 보상을 돌려받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왕 이사는 “사용해본 교사들은 진행이 쉽고 간편해 수업 보조도구로 활용하기 좋다는 의견이 많다”며 “수업 시간에 금기였던 스마트폰을 수업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개방해줌으로써 교사와 학생들 사이 신뢰도가 형성된다는 피드백도 받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그는 “향후에는 대학, 일반인, 고령층 등을 위한 학습 콘텐츠를 등록함으로써 평생 교육 시대에 걸맞은 생애 전 과정의 교육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반의 신뢰도 높은 교육 정보 네트워크 및 빅데이터를 구축해 교육 연구개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