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학교·고교학점제·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등 세 축으로
실무중심 맞춤형 교육 강화
조희연 교육감, 저경력 공무원 ‘공직적응수당’ 신설 요청도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직업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과정에서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학교와 산업체, 대학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오는 2031년까지 서울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전문인력 4050명을 양성할 것”이라 밝혔다.
반도체 인재 양성은 정부가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안을 마련한 이후, 반도체특성화 대학 사업, 인공지능(AI)반도체 대학원 설립 등 주로 대학과 대학원 차원에서 논의가 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고교단계에서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계획을 밝히며 ▷거점학교 ▷고교학점제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등을 중심 축으로 뒀다.
조 교육감은 “거점학교를 지정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 역량 중심으로 학과 개편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고교학점제를 통해 산업체 및 대학과 연계,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모형 중 ‘학과 내-세부전공 코스형’, ‘타학과 융합형’, ‘부전공 이수형’을 통해 반도체 기본교육을 짜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학교 밖 교육과정을 활용해 학생들이 전문 설비를 갖춘 대학이나 산업체에서 실무 중심의 심화 교육을 받고, 이후 성장 단계에 따라 취업 및 진학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안도 이어졌다.
반도체 외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직업 교육을 담당할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 전·현직 전문가로 구성된 ‘반도체 교육지원단’이 컨설팅과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등을 맡게 된다.
한편, 조 교육감은 최근 저경력 공무원들이 연봉 등 처우로 인해 공직을 그만두는 추세를 막기 위해 직급별 임금 차등 인상과 저경력 공무원 수당 신설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본청도 매년 300~400명의 신규공무원을 채용하고 있지만, 30~60명의 저경력공무원이 중도 퇴직을 한다”며 “우수 인재 손실을 막기 위해 4년 미만 저경력 일반직공무원에게 근무연수별로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지급하는 공직 적응수당을 신설해달라”고 건의했다. 하위 직급으로 갈수록 임금 인상률이 높아지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으로 임금체계를 바꿔달라는 건의도 덧붙였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