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재벌집 막내 아들도 어쩔 수 없네…중국 ‘도둑 시청’ 언제까지?”
방영 첫 주부터 큰 인기를 끌며 국내외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는 JTBC 드라마 콘텐츠 ‘재벌집 막내 아들’이 중국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대표적인 콘텐츠 리뷰 사이트에서 일주일도 안 돼 8000건에 육박하는 평가를 받은 것은 물론, SNS 검색 순위에도 오르내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번에도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도둑 시청’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콘텐츠에 대한 불법 스트리밍이 근절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TBC와 래몽래인 등이 제작한 JTBC 드라마 콘텐츠 ‘재벌집 막내 아들’은 최근 중국에서 불법 스트리밍 피해를 입고 있다.
현지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재벌집 막내 아들을 입력만 하면 손쉽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앱 등에 접속할 수 있다. 일부 불법 스트리밍 업체는 ‘무료 시청’이란 홍보 문구까지 버젓이 내걸고 있다.
재벌집 막내 아들의 해외 스트리밍은 글로벌 대표 OTT업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해 라쿠텐 비키, 뷰(viu)가 책임지고 있다. 홍콩 기반의 OTT업체 뷰를 이용한다면 홍콩에서도 재벌집 막내 아들을 정식 시청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온라인, 앱 등지에서 불법 스트리밍이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타오바오 등 현지 오픈마켓에서는 정식 DVD도 발매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불법 스트리밍 파일까지 한화 500원 남짓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중정상회담 계기로 최근 중국 OTT에 한국 영화 서비스 재개됨에 따라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 OTT에서 국내 감독의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했으며, 6년간 중국에서 수입이 금지됐던 한국 영화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중국 OTT 서비스인 텅쉰스핀(텐센트 비디오)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장볜리관’이라는 제목으로 상영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식 스트리밍과 불법 콘텐츠 시청은 별개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앱 이용자 대부분이 애초에 정당하게 콘텐츠를 시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처벌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