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SPC 계열사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사망한 20대 근로자가 안전장치 없이 기계에 손을 넣어가며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5일 JTBC보도에 따르면, ‘SPL산재사망사고대책회의(이하 SPL대책회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과 현장 근로자 증언 등을 토대로 “숨진 근로자의 오른팔이 교반기의 회전날개에 걸리면서 몸이 빨려 들어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사고원인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앞서 SPL 평택공장 근로자인 A(23)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소스를 섞는 기계인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몸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국과수는 A씨에 대한 부검 결과 오른팔 골절 소견을 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다발성 골절이 아닌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으며, 이같은 부검 결과를 경찰 등에 전달했다.
실제 안전 규칙을 어기고 덮개나 안전장치 없이 기계에 직접 손을 넣어가며 작업을 했다는 해당 공장 근로자 증언도 나왔다.
JTBC는 사고 다음날 촬영된 현장 사진을 보면 작업장 한 켠에 교반기가 놓여져 있으나, 이 기계를 덮는 덮개는 반대편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해당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JTBC와 인터뷰에서 “그 위에 안전장치나 뚜껑이 전혀 없었다”며 “그냥 먼지 덮개용으로, 점심 먹으러 갈 때 덮어놓고 가는 그 정도”라고 말했다.
또 “원료가 제대로 안 섞이거나 하면 빨리 작업을 해야 되니까 손으로 하고 관행적으로 그렇게”라며 “매뉴얼에 의해 배운 게 아니고 선임자가 가르쳐주는 그대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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