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 아파트에 게시한 사과문.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 아파트에 게시한 사과문. [서울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소음 피해를 보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손편지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게시판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오 시장은 손편지를 통해 “저와 같은 곳에 거주하신다는 이유로 평온하게 하루를 준비해야 할 새벽을 소란스럽게 맞게 해드려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신속하고 지혜롭게 타협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어 “불편하겠지만 주민 여러분께서도 넓은 마음으로 양해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 번 시위로 인한 소음으로 주민 여러분께 불편과 피해를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 옆 부지에 일일 처리량 1000t(톤) 규모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포구청과 주민들은 “아무런 협의 없이 추가로 소각장 설치가 결정됐다”며 반발했다.

마포구민들로 구성된 ‘마포 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는 오 시장 자택 앞에서 소각장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일 벌이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