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126만㎡ 규모…고속주회로 등 다양한 코스
인스트럭터 시속 220㎞ 코너링, 강력한 횡가속도 체험
젖은 노면~오프로드 코스선 위험 상황 대응 능력 키워
16일부터 일반고객 대상…연간 1만5000명 이용 전망
[헤럴드경제(태안)=원호연 기자] “자동차는 가속하는 것보다 감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내 차의 제동성능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자신감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하죠.”
지난 15일 찾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현대차그룹이 고객들에게 다양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경험과 고성능 모델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이다.
126만㎡ 부지의 충남 태안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에 지상 2층(1만223㎡) 규모의 고객 전용 건물이 더해져 해외 어느 브랜드의 드라이빙 체험 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웅장했다.
센터 로비에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 모델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실물을 공개한 수소전기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비전74’도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하는 친환경차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론 수업이 이뤄지는 강의실에선 F1 레이싱이 펼쳐지는 피트와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강의가 끝나면 게이트가 열리며 곧바로 테스트 차량에 올라탈 수 있었다. 실제 레이서가 된 듯 드라이빙의 설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센터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최신 타이어 기술을 테스트하는 주행시험장에 들어선 만큼 체험 프로그램은 어느 서킷보다 역동적인 드라이빙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고성능 차종과 전기차를 운전하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와 인스트럭터가 운전을 대신해 조수석에서 코스를 간접 체험하는 ‘드라이빙 플레저’로 구성된다.
조훈현 인스트럭터 겸 감독은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즐거운 드라이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은 ▷마른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다목적주행코스 ▷오프로드 ▷젖은 노면 서킷 ▷제동 코스에서 이뤄졌다.
먼저 고성능 스포츠 세단 ‘아반떼N’에 몸을 실었다. 마른 노면 서킷은 타이어의 접지 및 선회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디자인된 서킷이다. 연속된 커브길로 이뤄져 잠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인스트럭터가 안전한 운전을 도왔다. 친절한 안내를 들으며 ‘아웃-인-아웃’, ‘슬로우 인 패스트 아웃’ 등 안전하고 빠르게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할 수 있었다.
고속주회로는 지면과 최대 38.87도의 경사를 이루며 세워졌다. 인스트럭터가 운전대를 잡은 차는 최대 시속 220㎞로 코너를 공략했다. 강력한 원심력과 횡가속도(G-Force)를 느낄 수 있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저속 차로에서 최대 시속 150㎞로 주행하며 고성능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젖은 노면과 제동코스에서는 시간당 5㎜ 이상의 비가 내렸을 때 발생하는 수막현상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인스트럭터의 주행으로 체험한 오프로드 코스에선 60~70% 경사도로 이뤄진 험난한 언덕을 오르내렸다. 장미지 인스트럭터는 “갯벌 등에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많은 만큼 위험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짐카나(라바콘으로 만들어진 코스에서 드라이빙 기술을 구사하는 프로그램)를 체험하는 다목적 주행 코스에선 랩 타임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한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16일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약 1만5000명이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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