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자료사진]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에 8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애도 뜻을 전했다.

미국은 조기를 게양했고, 프랑스는 에펠탑의 조명을 끄는 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미국과 영국 동맹을 강화한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위엄과 불변의 정치인"이라며 "군주를 넘어 시대를 정의했다. 여왕의 유산이 영국 역사와 전세계사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공공장소, 군부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왕이 70년 넘게 영국의 연속성과 통일성을 구현했다"며 "나는 그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영국과 한 세기에 길이 남을 인상을 남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왕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오늘 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경의의 의미로 에펠탑 조명을 끌 것"이라고 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 연합]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FP 연합]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수백만명에게 모범이었고 영감을 줬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영국 간 화해를 위한 노력을 잊지 않겠다"며 "무엇보다도 훌륭한 유머가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독일 연방하원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에 내년 예산안 관련 본회의 토론을 멈추고 의원 전원이 기립해 여왕을 기리며 묵념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영국 왕실에 조전을 보내 "최근 영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여왕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며 "수십년간 여왕은 세계 권위 뿐 아니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여왕의 서거 소식은 깊은 슬픔"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돌이킬 수 없는 이번 상실에 대해 영국 전체와 영국 연방에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 [AFP연합]
엘리자베스 2세. [AFP연합]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국에서 최장수, 최장기 재임한 국가 원수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아함과 위엄, 헌신으로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며 "그녀는 수십 년간 격변 시기에 언제나 힘을 주는 존재였다"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의장국인 프랑스의 제안으로 이날 회의 시작 전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찰스 3세 국왕에게 보낸 전보에서 여왕이 아낌없는 봉사의 삶을 살았다며 "의무에 헌신한 본보기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확고한 증인"이라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는 오는 18일까지 10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