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 ‘경기 하락할 것’ 전망… 집 값 하락 전망은 60% 넘어
가장 부담스러운 경제 상황 변화는 역시 ‘물가상승’ 우려↑
尹 정부 금리인상엔 ‘반대’ 58%… 이자 부담 우려 크다 비판
추석 맞이 경제인식 대국민 여론조사… 8일·13일 2회 보도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국민 과반은 향후 1년간 한국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 값은 ‘하락 할 것’이란 전망이 ‘상승 할 것’이란 전망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선호 재테크 방법으론 아파트 구매가 1위로 집계됐다. 경제 위기의 시대, 국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급등하는 물가로 인한 생활비 상승이었다. 금리 인상은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자 부담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요 반대 이유였다.
헤럴드경제가 국회 의장실과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일~7일 사이 실시한 ‘추석맞이 경제인식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6%,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5%로 집계됐다. 비슷할 것이다(28.1%), 잘모름(2.8%) 등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나빠질 것’이란 응답은 과반을 넘었고 특히 40대에선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65.9%를 기록,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세대로 집계됐다. 반면 60세 이상 응답층에선 상대적으로 나빠질 것이란 응답(48.9%)이 낮았다.
집 값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가운데 64.4%는 향후 1년 내에 집 값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고,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하락 전망은 상승 전망 보다 네배 이상 많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은 17.8%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은행 역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집 값 하락 전망에 불을 지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가장 효과적인 재테크 수단을 묻는 질문엔 여전히 아파트·주택 구매가 1위로 집계됐다. 돈을 늘리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아파트·주택 구매라고 응답한 비율은 24.5%를 기록했고, 은행 적금(22.7%), 땅·토지(19.5%), 주식(17.0%), 펀드(3.3%),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2.8%)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 가격의 폭발적 상승 여파로 인해 여전히 부동산이 재테크에선 주식이나 금융자산 투자보다 선호되는 경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의 경제 상황 변화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증가’ 우려가 43.3%를 기록해 1위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증가는 23.8%,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불안과 근로소득 감소 우려는 20.2%, 자산가치 하락 우려는 9.5%로 나타났다. 기타(1.8%), 모름(0.9%), 없다(0.5%)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찬반 여론조사에선 반대한다(58.3%)는 의견이 찬성한다(32.0%)는 의견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로는 이자부담 등 생활안정을 위해서란 응답이 66.6%로 가장 많았고, 경기 침체가 우려돼서(23.8%), 집값 하락을 막기위해(5.8%) 등 순이었다. 금리인상 찬성 이유로는 물가를 잡기위해서가 33.4%로 가장 많았고, 환율 안정을 위해(26.1%),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위해(17.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추석을 맞아 한국인들이 향후 1년간 한국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며, 윤석열 정부가 어떤 경제 정책을 주로 펼쳐야 한다고 국민들이 생각하는지를 확인키 위해 기획됐다. 금리 인상 문제와 기업정책 등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해 정부 정책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헤럴드경제는 국회의장실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를 추석 연휴 직전일인 8일과 연휴 직후일인 13일, 두차례에 나눠 보도키로 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헤럴드경제, 국회의장실
조사실시: 한국갤럽(Gallup Korea)
조사일시: 2022년 9월 5~7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유·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무선 89.7%, 유선 10.3%)
표본크기: 1506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유·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 10.7% (1만4064명 중 1506명 응답)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 (셀 가중)
표본오차: ±2.5%포인트 (95% 신뢰수준)
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