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예금 비중 높고

집값 오르며 비금융↑

연금투자비중 낮은편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최근 주식 투자 열풍에도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주요국 대비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중에서도 현금·예금 비중이 높아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작았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 주요국 가계금융자산 비교'를 보면 2021년 한국의 금융자산 비중은 35.6%, 비금융자산 비중은 64.4%로 나타났다. 주요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미국 71.5%, 일본(2020년) 63%, 영국 53.8%로 한국보다 높았다. 반면 호주는 35.8%로 우리나라와 비슷했다.

한국과 일본은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이 높았다. 한국은 현금·예금 비중이 43.4%로 금융투자상품은 25.4%에 그쳤다. 일본은 이보다 더 해 각각 54.2%, 금융투자상품 16.1%였다.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에도 주식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정성 높은 현금·예금에 많은 자산이 쏠려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상품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20.8%였다.

미국은 주식,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 비중이 높았다. 미국은 금융투자상품이 58%, 영국과 호주는 보험·연금이 각각 53.1%, 58.2%를 차지했다.

주요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산 구성이 유사하게 변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정점까지는 소비가 침체되고 저축률이 높아져 현금·예금이 증가했고 2021년에는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높아졌다. 비금융자산 비중은 한국 0.8%포인트, 미국 1%포인트, 영국 1.6%포인트, 호주 2.8% 포인트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한국의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은 여전히 주요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가계의 안정적인 자산 배분을 위해 비금융자산 비중을 낮추고 최근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등을 활용해 금융투자상품, 퇴직연금 등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