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체코 3개국 생산 체제
“하이브리드 더 생산했다면 더 팔았을 것”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차량가치 기여”
“한국 공급 정상화로 반등 자신”
[헤럴드경제(뉴욕)=권제인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신형 투싼으로 모든 판매 기록을 다시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부진했던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생산 정상화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뇨스 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월드프리미어’ 행사에 이은 미디어 간담회에서 “투싼은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투싼을 약 1000만대가 팔렸고, 판매량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실적을 보면 현 세대 투싼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고, 판매가 약 32% 증가했다”며 “신형 투싼 판매에서도 말 그대로 ‘하늘이 한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형 투싼은 한국과 미국, 체코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가솔린 모델만 생산했던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에 약 5억달러(6800억원)를 추가 투자해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세 부담을 낮추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하이브리드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판매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는 올해 상반기에 67% 증가했고, 일부 달에는 7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이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투싼에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구현하는 ‘인텔리전트 이피션시(Intelligent Efficiency)’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정진환 현대차 차량개발2담당 전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엔진이 개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이나 이질감을 줄였다”며 “모터 구동에서 엔진 구동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면서도 필요할 때 바로 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에릭 우드 포티투닷 제품경험 총괄 전무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 투싼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차량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는 차량의 경우 새로운 기능과 가치가 계속 추가되기 때문에 차량의 실제 가치도 더 잘 유지되는 것을 시장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투싼의 디자인 방향에 관해해서는 전 세계적인 아웃도어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실내 공간 활용도 등 실용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판단해 좀 더 정통 SUV에 가깝고 강하고 볼드한 캐릭터로 준비했다”고 답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오프로드 트림 확대에 대해선 “XRT는 그동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해왔으나, 이제는 아웃도어 트렌드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도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XRT 트림을 확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올해 부진했던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생산 공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한국 내수시장에서 실적이 악화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파업”이라며 “관세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문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있었지만, 우리 입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문제는 우리가 팔고 싶은 차량을 원하는 만큼 생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노사 간 최종 합의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생산도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며 “공급이 회복되면 한국 내수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도 차량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대응이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반등을 예고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우리는 분명히 하이브리드의 흐름을 놓친 측면이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전기차의 흐름도 놓쳤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했고, 이것이 마지막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고,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도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