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외비 일정, ‘건희사랑’ 통해 공개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살피겠다”

“행사 준비 과정서 알음알음 알려진 상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2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호처를 통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해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하고,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더욱더 긴장하면서 살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 한 사용자가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올렸다.

해당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게도 공지가 되지 않은 내용이다. 통상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언론에 사전 공지하되, 경호상의 이유로 행사 종료까지 일정 자체가 대외비(경호엠바고)로 취급된다.

대통령실은 앞서 출입기자단에 비보도를 조건으로 윤 대통령의 개략적인 지역일정을 공지했으나 구체적인 장소 등은 알리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유출된 윤 대통령의) 이 행보는 한 차례 연기가 된 적 있는, 대구시당 차원에서는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익히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으로 전해들었다”며 “대구시당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당원, 현역의원, 보좌관 등 행사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행사에 마음을 보태주시려다가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며 “팬클럽이 주어가 아니다, 당원이 주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가 이 팬클럽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도를 통해 본 적 있다”며 “행사 준비 과정에서 (일정 유출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거듭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