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22-2023’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22-2023’

소리는 쓰기와 타이핑, 인쇄 등을 거쳐 시각화되고 문자는 읽기와 공연을 통해 신체화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려주는 일은 자연스럽게 일어나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다.

둘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 보여주는 작업, ‘타이포잔치 사이사이 2022-2023’이 9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린다. 문자와 소리의 다양한 관계를 탐색하는 자리다.

‘타이포잔치 사이사이’는 내년 9월~10월에 열리는 본전시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사전 행사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음악·시각예술 분야 창작자 9명이 ‘사물화된 소리, 신체화된 문자’를 주제로 강연, 연수회(워크숍), 공연 등을 펼친다.

프랑스 디자이너 알렉스 발지우씨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시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강연과 연수회를 진행하며, 음악 비평가 신예슬 씨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음악 그래픽 기보를 중심으로 들여다보는 강연을 진행한다.

김민정 시인과 이수성(성우 지망생), 신인아(그래픽 디자이너), 채희준(서체 디자이너), 이랑(아티스트), 서경수(음악가) 씨 등 창작자 6명은 공연 ‘문장 부호 이어 부르기’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각각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영역에서 문장 부호를 다뤄 온 경험을 소개한다.

특히 디자이너 국형걸 씨는 행사장 공간을 지게차로 물건을 실어나눌 때 받침대로 쓰는 팰릿을 활용, 창의적이고 즉흥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예술 감독을 맡은 박연주 디자이너는 문자와 소리의 다양한 관계를 탐색하는 이번 작업을 통해 타이포그래피가 ‘연결 짓는 예술’임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