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8일 건국대 부설동물병원 별관 2층 개소식 열어

반려동물 채혈실, 혈액분리실, 혈액연구소 등 마련

현대차, 5년간 10억원 지원·펫 앰뷸런스 특별 제작 기증

국내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인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 전경. [건국대 제공]
국내 최초 반려견 헌혈센터인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 전경. [건국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반려동물의 치료에서 의료 혈액 수급이 필수적인 가운데, 아시아 최초 반려동물 헌혈센터가 국내에 생겼다.

21일 건국대학교는 이달 18일 본교 동물병원 내에 아시아 최초의 반려동물 헌혈센터 ‘KU 아임도그너(KU I’M DOgNOR) 헌혈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전영재 건국대 총장, 유원하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을 비롯해 동물복지국회포럼 소속 국회의원인 한정애 위원과 이헌승 위원,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했다.

건국대학교 부설동물병원 별관 2층에 자리 잡은 반려동물 헌혈센터는 헌혈 방문객을 맞는 리셉션, 보호자 대기실, 채혈실, 채혈한 피를 검사하는 혈액분리실, 반려견 혈액 제제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혈액연구소 등이 마련돼 있다.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로고. [건국대 제공]
KU 아임도그너 헌혈센터 로고. [건국대 제공]

헌혈 센터 명칭인 ‘아임도그너’의 도그너(DOgNOR)는 개(Dog)와 기부자(Donor)의 합성어다. 수혈이 필요한 개들을 위해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견을 의미하며, ‘아임도그너’(I’M DOgNOR)는 현대자동차와 건국대학교가 함께 하는 반려견 헌혈 캠페인의 명칭이다.

건국대는 이번 반려동물 헌혈센터 사업을 현대차와 3년 전부터 함께 준비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앞서 건국대와 현대차는 올해 1월 협약식을 통해 반려동물 헌혈센터 건립 및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5년간 10억원을 후원할 것을 체결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현대자동차는 동물병원에 응급 의료시설을 갖춘 애완동물 앰뷸런스를 기부했다. 병원의 응급환자 이송과 헌혈견 및 보호자의 이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수술과 치료에 있어 의료혈액 수급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개소식은 헌혈 문화를 확산시키고 혈액 보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공혈견 사육 문제과 매혈산업이라는 현실적 딜레마를 극복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도 “그동안 치료와 수술을 하는 입장에서 풀지 못한 딜레마가 비윤리적 혈액수급과 공혈견 이슈였고, 이는 대한민국만이 아닌 전세계의 문제였다”며 “앞으로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세계적으로도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헌혈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