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LG전자 듀얼 인버터 에어컨 등이 전시된 행사장의 모습.[LG전자 제공]
LG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LG전자 듀얼 인버터 에어컨 등이 전시된 행사장의 모습.[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에어컨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고 현지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에어컨은 두 개의 실린더가 동시에 냉매를 압축해 에너지 효율을 보다 높여주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냉매를 나눠서 압축하기 때문에 소음을 줄여주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뿐 아니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 기능을 가진 ‘HD 필터’와의 연계성도 주목받고 있다.

2016년에 LG전자는 에어컨을 정속형(설정온도에 도달한 후에도 계속 동일한 성능으로 냉방)에서 인버터 방식(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알아서 냉방 성능을 조절해 절전 운전)으로 100%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정속형과 달리 컴프레서의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듀얼 인버터 에어컨을 같은 해에 출시했다. 에어컨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한 시도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당시 인도 에어컨 시장에서 인버터 제품 비중은 12%에 불과했지만, 올해 80%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듀얼 인버터 에어컨 [LG전자 제공]
LG전자 듀얼 인버터 에어컨 [LG전자 제공]
LG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연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에 등장한 디팍 반살(왼쪽) 인도법인 H&A제품담당 실장과 지형섭 인도법인 H&A사업담당 상무의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 인도법인이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연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에 등장한 디팍 반살(왼쪽) 인도법인 H&A제품담당 실장과 지형섭 인도법인 H&A사업담당 상무의 모습 [LG전자 제공]

인도 에어컨 시장이 고속 성장이란 점은 긍정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실내 에어컨 시장은 2019년께 약 650만대에서 2025년께 약 16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올 봄 인도의 기록적인 폭염도 에어컨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올해 여름 이전에 닥친 폭염으로 120여년 만에 가장 더운 봄을 보냈다. 인도의 지난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디팍 반살 LG전자 인도법인 H&A제품담당 실장은 지난 4월 인도 현지 신제품 라인업 공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과 더 큰 용량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작년 H&A 매출은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강력한 수요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30% 이상 성장하고 전체 가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1997년 1월 인도 노이다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 푸네 지역에 두 번째 생산시설을 짓고 TV를 비롯해 에어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을 제작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바탕으로 인도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대표적인 가전 브랜드 구축 작업을 꾸준히 지속 중이다.

지난달 28일 LG전자 인도법인은 인도 정부로부터 백색가전 부문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대상에 선정됐다. PLI는 기업이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 기술 이전 등을 달성하면 현지 생산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인도 법인은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에어컨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