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최강욱 의원이 성희롱 발언으로 전날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에 앞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무거운 처벌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띄운 데 대해 “조금 더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의원장의 발언이)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SNS에 최 의원 엄벌을 요구하면서 혁신을 증명해달라고 했는데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이것이 입증됐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제는 저희 위원장은 아니시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면서도 박 전 위원장의 SNS 소통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 본인의 위치는 아무것도 아니고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꼬집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로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침묵한 지 18일 만에 SNS를 통해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최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다”며 “하나는 혁신의 길이다. 동지의 잘못을 처벌하고 국민께 다가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팬덤의 길이다. 동지를 감싸주고 국민께 버림받는 길이다. 바로 오늘, 최강욱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따라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같은 날 밤 최 의원에 대해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가 결정되자 21일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뜻을 추가로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뜨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면서도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 보기 어렵다”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과 관련,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환영하지만 아쉽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면서 박 전 위원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고 의원은 21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이제는 저희 위원장은 아니시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본인의 위치는 아무것도 아니고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또한 최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서는 "어제 밤 늦게 속보를 통해서만 봤다"면서 "당 윤리심판원 안에서 무엇을 갖고 그렇게 판단을 내렸는지,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가 가장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는 부분인데 저는 접근 권한도 없고 판단할 위치에 있지도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윤리심판원) 결정이 그렇구나 상황을 보고 있는 것 밖에 말씀드릴 게 없다"고 상황을 짚었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성희롱 발언으로 회부된 최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better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