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ㆍ스포티파이 총 371억회
3500만명이 매달 1곡씩 청취
국내 스트리밍 1위는 ‘봄날’
해외 스트리밍 1위는 ‘다이너마이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9년의 역사엔 ‘거대한 숫자’와 ‘눈부신 기록’이 따라다닌다. 국내외 대형 음원 플랫폼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총 371억회(스포티파이 258억회, 멜론 113억회) 스트리밍 됐다. 전 세계 3500만 명은 매달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한 곡씩 듣고 있었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멜론 내 총 누적 스트리밍 횟수는 113억 8657만 6000회에 달했다. 멜론에서 2022년 5월 기준 스트리밍 100억회를 넘는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113억 스트리밍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았다. 2017년 1월 기준 방탄소년단의 한 달간 멜론 스트리밍 수는 7804만 6401회였다. 총 스트리밍 수는 지금의 1/10보다 적은 11억 대. 하지만 2017년 2월 ‘봄날’이 수록된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이 발매되며 월간 스트리밍 수는 한 달 만에 두 배 넘게 뛰어올랐다. 총 13억 8824만 3062회를 기록했다. 이후 2017년 9월, ‘DNA’가 포함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발매되며 총 스트리밍 수는 20억대로 진입했다. 당시 총 스트리밍은 20억 9299만 5858회를 기록했다.
이 중 1억 이상 스트리밍을 달성한 곡은 무려 35곡이나 된다. 멜론 측은 “통상적으로 1억 스트리밍만 돼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곡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영어 노래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전 세계를 강타했으나, 국내 아미들의 선택은 남달랐다.
장범준의 ‘벚꽃엔딩’ 이후 새로운 ‘봄 캐럴’로 떠오른 ‘봄날’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로 ‘작은 것들을 위한 시’, ‘DNA’, ‘다이너마이트’, ‘피 땀 눈물’이 톱5에 꼽혔다.
톱5에 들지 못했지만, 글로벌 메가 히트곡 ‘버터’가 지난 1년간 세운 기록도 엄청나다. 멜론에 따르면 2021년 5월 21일 발매된 ‘버터’는 지난 5월 9일 기준 누적 재생 시간 100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2억 2140만회가 스트리밍 됐고, 누적 재생 시간은 1008만 6000시간에 달했다. 멜론 관계자는 “하나의 빵을 굽는 데 30초가 걸린다고 가정할 때 ‘버터’의 누적 재생 시간은 총 11억 7000만 개의 토스트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버터’는 방탄소년단의 최다 스트리밍 곡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봄날’, ‘작은 것들을 위한 시’처럼 타이틀곡 이외에도 다수의 수록곡이 1억 스트리밍을 넘기며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다. 35곡 중 21곡이 타이틀곡이 아닌 앨범 수록곡이다. 그 중 ‘소우주(Mikrokosmos)’는 11번째로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곡으로 확인됐다.
해외 음악 플랫폼에서도 아시아 최초의 기록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스포티파이에서 258억회(5월 25일 기준) 스트리밍됐다. 이는 해마다 평균 184%씩 증가한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월별 청취자 숫자다. 스포티파이의 월간 청취자는 1명이 여러 번 들어도 누적 집계되는 스트리밍과 달리 1명당 1회 청취만 집계된다. 방탄소년단의 월간 청취자는 3500만 명. 대한민국 인구의 약 70%에 달하는 사람들이 매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1곡 이상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탄소년단 페이지의 팔로워 숫자는 5000만 명을 넘겼고, 방탄소년단의 곡이 포함된 청취자의 플레이리스트는 7800만개를 돌파했다. 스포티파이의 ‘디스 이즈’(THIS IS) 플레이리스트 중 ‘다스 이즈 BTS’는 최다 숫자인 65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디스 이즈’ 플레이리스트를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한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방탄소년단의 곡은 2020년 이후 발표한 이른바 ‘팬데믹 3부작’의 신호탄을 알린 ‘다이너마이트’다. 이 곡은 K팝 최초로 10억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계기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스포티파이 빌리언스 클럽’에 가입했다. 스포티파이에선 10억 스트리밍을 넘긴 아티스트에게 기념 액자를 선물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액자의 상징이 동그란 볼 모양의 접시와 닮아 스포티파이에서 이 선물을 받은 아티스트 사이에선 액자 위에 음식을 담아 먹는 인증샷이 트렌드다. 방탄소년단은 대표 한식인 비빔밥을 먹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버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가장 많이 청취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그 뒤로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인도, 영국, 캐나다, 독일이 순위에 올랐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