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다녀온 박찬욱·박해일 등 포함 용산 초청
尹 과거 “정치 풍자는 권리” SNL서 공언하기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칸국제영화제 수상자와 영화 관계자들과의 만찬에서 윤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일명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진보 성향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을 줬던 과오를 의식해 이를 답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열린 영화인들과의 비공개 만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실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뛰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펴서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과거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당사자가 대거 참석했다. 최근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역시 블랙리스트의 주인공이다. 박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박해일, 영화 ‘헌트’로 칸 영화제를 찾은 배우 정우성 역시 리스트에 올랐던 문화계 인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경선 후보 당시 문화예술계의 자유로운 정치 풍자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출연해 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에게 “후보님이 만약에 대통령이 되신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 하도록 도와주실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라고 답했다.
주현영은 이후 해당 프로그램에서 김건희 여사의 닮은 꼴로 분해 출연 중이다. 배우 김민교가 윤 대통령 닮은 꼴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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