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백악관 스타일’ “1층 기자실 잘 만들어”

美센트럴파크에 용산공원 견주기도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홍보수석이 30분씩 대신 하던 것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는 대통령이 직접 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을 가진 가운데, 수시로 진행되고 있는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언론인 출신인 조수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 백악관 스타일"이라고 평하며 "기자들도 좋아하고 기사 가치도 높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로 나온다"고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취임 한 달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행정부 수반의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대통령과 총리를 취재하는 '관행'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간 진행한 도어스테핑은 총 13번이다. 평균적으로 1회에 3개의 질문을 받았다. 지난 5월9일에는 7개의 질답이 오가기도 했다.

이같은 변화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위치하면서 가능해졌다.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1층에 기자실을 잘 만들었다. 구조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 같다"며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뉴스나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챙겨 보면서 도어스테핑 준비를 한다"며 "바빠서 내가 나오는 뉴스는 잘 못 본다"며 웃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시범개방한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선 센트럴파크에 준하는 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메모리얼파크' 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날 오찬은 90분가량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단 등 9명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이른바 '윤핵관'과 관련한 여러 갈등상황을 비롯, 사면, 인선 등 당 안팎의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