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백악관 스타일’ “1층 기자실 잘 만들어”
美센트럴파크에 용산공원 견주기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청와대 홍보수석이 30분씩 대신 하던 것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는 대통령이 직접 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시락 오찬'을 가진 가운데, 수시로 진행되고 있는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언론인 출신인 조수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 "미국 백악관 스타일"이라고 평하며 "기자들도 좋아하고 기사 가치도 높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로 나온다"고 말했다.
행정부 수반의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대통령과 총리를 취재하는 '관행'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간 진행한 도어스테핑은 총 13번이다. 평균적으로 1회에 3개의 질문을 받았다. 지난 5월9일에는 7개의 질답이 오가기도 했다.
이같은 변화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한 건물에 위치하면서 가능해졌다.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1층에 기자실을 잘 만들었다. 구조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것 같다"며 공감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뉴스나 시사적인 내용을 자주 챙겨 보면서 도어스테핑 준비를 한다"며 "바빠서 내가 나오는 뉴스는 잘 못 본다"며 웃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시범개방한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에 대해선 센트럴파크에 준하는 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미군 부지를 모두 돌려받으면 센트럴파크보다 더 큰 공원이 된다"면서 "공원 주변에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위한 작은 동상들을 세우고 '내셔널메모리얼파크' 식으로 이름을 지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은 90분가량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단 등 9명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는 이른바 '윤핵관'과 관련한 여러 갈등상황을 비롯, 사면, 인선 등 당 안팎의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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