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취임 이튿날 검사장급 인사 단행
조국 수사 지휘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
尹 대통령 최측근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로
‘친 윤석열’·‘검찰 인적 쇄신’이 이번 인사 코드
尹 측근 중용 비판일 듯…정쟁 가능성도 남아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한동훈 신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이튿날인 18일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됐던 이른바 ‘윤석열 라인’ 검사들이 요직에 복귀하는 한편 사법연수원 28~30기를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검찰 고위직 물갈이도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 고위 간부와 일부 고검검사급 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달 23일부터 새 근무지로 부임한다.
서울고검장에는 김후곤 대구지검장(25기)이 승진 이동했다. 김 지검장의 경우, 한 장관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26기)보다 연수원 기수는 올라가지만, ‘윤석열 라인’으로 꼽히지 않는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장급 인선에서 ‘친윤 인사’라는 비판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인물로 꼽혀 왔다. 이성윤 현 서울고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중요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송경호(사법연수원 29기) 수원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2019년 3차장검사로 재직하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이, 서울서부지검장에는 한석리 법무연수원 진천본원 총괄교수가 가게 됐다.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던 이원석(27기) 제주지검장이 발탁됐다. 이 지검장 역시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로 재직하며,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통 검사로 꼽힌다.
법무부 내 검사 보직도 대폭 물갈이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엔 신자용(28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발탁됐다. 신 검사는 국정농단 특별수사팀에 파견돼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지만, 주로 기획 업무를 맡아온 검사로 분류된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엔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29기)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현재 23~27기 고위급 검사 상당수는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장관은 사법연수원 27기다.
법무부는 당초 사직한 검찰 고위직 인사를 상대로 총장 후보군을 물색했지만, 일부 인사가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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