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일 법곤충 감정기법을 본격 도입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 경찰수사연수원에 국내 최초의 ‘법곤충감정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법곤충 감정은 곤충 종류별로 온도에 따른 성장 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성을 활용,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짧게는 1~3일, 길게는 계절·월 단위까지 중장기적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것이다. 시신의 온도와 얼룩, 경직, 위 내용물 검사 등 통상적 기법으로 사망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울 때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선 2014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남 순천시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을 때 처음 적용했다. 이후 2021년 부산 노모 존속유기치사 사건 등에서 제한적으로 수사에 활용했다.
경찰청은 2016년부터 5년간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과 법곤충 관련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에 서식하는 주요 시식성 파리 3종에 대한 성장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기반을 마련해왔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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