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공약으로 ‘취약계층 보호 4종’ 내세워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 탄력
디지털과 디자인 결합 디자인서울 2.0 추진
6·1 지방선거 박빙 예상…시의회 과반 기대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 서울, 10년 목표 투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계층이동 사다리가 복원된 서울을 만들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점을 둔 말이다. 오 후보는 지난 1년간 서울시정에서 집중해온 ‘취약계층 보호’와 ‘서울 비전 2030’을 달성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호 공약으로 생계·주거·교육·의료에 걸친 ‘취약계층 보호 4종 세트’를 내세운 오 후보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취약계층이 고품질 임대주택을 보장 받고, 교육을 통한 성공을 꿈꾸는 서울을 그렸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주택정비사업은 지속해 나가면서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역의 경우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론조사의 강세가 뚜렷함에도 오 후보는 야당 지지자의 막판 결집과 투표율 변수 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오 후보와의 일문일답.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선 압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에서도 가능할까.
▶이번엔 지난해만큼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실정으로 시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절정에 달했을 때다. 지금은 대선에서 이겨 한풀 시민의 열망이 충족된 상황이다. 야권의 경우 상실감에 빠졌기에 지지율이 결집할 것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보다 투표율도 낮을 것이기 때문에 3~5% 차이의 박빙의 승부로 예측하고 있다.
-시의회와 구청장 선거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시의회의 경우 기대는 과반수에 10석 정도만 더 되면 일하는데 정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구청장의 경우 100% 다 이기면 좋겠지만, 그렇게 바라는대로 될 수 없다. 이번 구청장 선거의 경우 15대 10 정도의 승부를 예상한다. 야권에 현직 구청장이 많다. 구청장의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 많다. 우리당 후보의 경우 도전자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할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1호 공약으로 취약계층 보호 4종 세트를 내놨다. 이제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과 더불어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해서 뒤처진 사람과 함께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지난 1년간 집중해서 만든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과 목표에 맞춰나갈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논란이 많다. 어떻게 보나.
▶이전 초기에 생길 수 있는 초기 현상, 잠정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위의 경우 계속 반복이 되다 보면 용산공원이라고 하는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위를 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6개월 정도 지켜보면서 대안을 마련하면 될 것으로 본다.
-용산 개발 플랜이 선거 이후로 늦춰지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 개발 속도는 오히려 빨라질 것으로 본다. 용산공원과 정비창 가운데 용산공원의 경우 개발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다. 미군 쪽에서 반환 일정을 단축하고 있고, 반환 속도도 전체적으로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정비창의 경우 국제업무지구를 만든다는 큰 틀에서의 계획이 있다. 다만 소유권 대부분이 중앙정부에 있다. (중앙정부에서)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 (나선다면) 국제업무지구 개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권 교체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묶이면서 재건축·재개발 속도조절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별개의 문제다. 신속통합기획이라고 하는 명명된 주택정비사업,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우 이미 진행되고 있는 단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순항 중이다. 지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추가적으로 지정되는 곳들에 대한 이야기다. 부동산 가격이 매우 불안정한 지역의 경우 원래 계획했던 속도대로 지정해나가는걸 약간 늦출수도 있다는 의미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서울시가 계속해서 중재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몇 차례 중재회의를 진행했으나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신·구 집행부 갈등과 함께 또 삼각관계 갈등도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늦어지고 있는데 서울시는 최선을 다해서 중재 역할을 할 것이다.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를 만든다고 천명했는데.
▶금융허브도시 서울은 어느 시장이 일을 하건 추구해야 할 목표다. 도쿄, 상해, 싱가폴 등과 경쟁하는 서울은 금융도시를 포기하고는 아시아 선두도시가 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금융 대학원을 만들어 금융인을 양성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테크 기업과 융합해 새로운 금융기법에 적응해 가는 기술 지원을 지속해야 한다. 끊임없이 정책적이고 행정, 재정적인 지원이 이어져 10년 정도 꾸준히 투자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디자인 서울’의 2.0 버전을 언급했는데. (본지 2021년 11월 30일 기사 참조)
▶이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국면이다. 도시계획적 측면으로 볼 때 도시 하드웨어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이 필요하다. 만약 다시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정책을 고민 중이다. 디지털과 디자인을 융합한 형태의 계획을 구상 중이다.
-코로나19 국면이 마무리 단계다. 서울 관광은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나.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서울 페스타가 열린다. 그 이후 8월 13일~14일에 잠실에서 세계 최고의 전기차 경주대회인 서울 E프리(E-Prix)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관광 비수기에 여러 행사를 열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다른 토론회에서 5선 시장을 언급했는데.
▶서울이 대한민국보다 중요성이 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를 경영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경영하는 것보다 의미나 중요성이 덜하지 않다는 의미로 말했다. 오히려 서울시를 경영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심장이 멈추면 신체 전부가 피가 돌지 않는데,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심장이자 엔진의 역할을 하는 장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정을 성심성의껏 수행하는 것이 중앙정부를 이끄는 것보다 중요도가 덜하지 않다는 관점으로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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