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상대 텃밭 공략 ‘총력전’

국힘, ‘尹 광주 득표율 최고치’ 분위기 잇기

전남 최대 25%…출마자 과반 수 당선 목표

민주, 대선 패배 여파…“영남 어렵지만 최선”

부울경 희망…득표율 45%·시의회 과반 도전

당구선수 차유람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가 바라보는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입혀주는 당 지방선거 유니폼을 착장하고 있다. [연합]
당구선수 차유람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가 바라보는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입혀주는 당 지방선거 유니폼을 착장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김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여야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상대 당의 텃밭이자 자신들에게는 험지인 영·호남에서 각각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민주당은 TK(대구·경북)에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선거 승리를 따내진 못한다 하더라도, 지난 3월 9일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각각 얻었던 득표율을 상회시켜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회 의원 선거에서 유의미한 선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전후로 호남을 자주 찾아 ‘서진(西進) 전략’에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 지선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호남지역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광주에서 득표율 12.72%로 역대 보수정권 대통령 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분위기를 지선에서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광주 지역 득표율 20%를 기대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번 지선 출마 후보자 15명 중 3명(비례대표 시의원 1명, 기초의원 2명) 이상을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다. 현재는 광주시의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한 명도 없다.

전남도당은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최대 25%로 잡았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전남 득표율이 약 11%였는데 이번 지선에선 도민들의 여론도 호의적이고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남도당은 전체 지선 출마 후보자 중 과반 이상 당선을 목표로 뒀다. 이 관계자는 “전남은 비례대표 1명 정도 출마하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총 22명이 출마한다. 엄청난 것”이라며 “과반인 12명 정도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 32명이 출마하는 전북 지역은 득표율 20%, 기초의원 최소 1명 당선이 목표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1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1명은 당선시키고 싶다”며 “이번 지선에서 최소 20% 이상 득표율이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여파로 영남 지역 분위기가 더욱 침체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의 대선 득표율 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사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전국적인 압승을 거둔 지난 2018년 제 7회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지역을 수성하는 한편, ‘지더라도 잘 싸워야’ 당세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당은 지역 득표율 30%를 기록하고 민주당 소속 현역 기초의원 43명 중 과반을 사수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 득표율은 21.6%였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이 대구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TK에 비해 보수세가 옅은 PK 지역은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분위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득표율 45% 이상, 시의회 과반 승리를 목표로 두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 분위기는 있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크고 가덕도신공항, 엑스포 유치 등이 전부 민주당 정부 하에서 이뤄진 것을 시민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당은 송철호 울산시장 재선과 기초의회 40% 이상 확보, 시의회 과반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경남도당은 아직까지 구체적 목표치는 잡아두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의 당세가 워낙 단단해져서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당세가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잘 모아내는 방식으로 선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두헌·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