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상업용 위성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점점 더 많은 상업용 첩보 위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민간회사가 러시아 침공 이후 상업용 감시 위성 수백 개를 하늘에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이 지구 밖에서 촬영한 이미지 정보는 미국과 동맹국에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도 첩보 사진을 직접 받아 군사작전에 쓰고 있다.
감시 위성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을 상세히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 직전 국경에 집결했던 러시아 군대가 철수한다는 기만전술을 시도했지만 위성은 러시아가 강을 건너 우크라이나로 진격하기 위해 벨라루스에서부터 다리를 놓고 있다는 '사진 증거'를 제시했다.
2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함대'가 하루에 한 번 우크라이나 전역을 샅샅이 살핀 덕분에 이 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 PBC의 윌 마셜 최고경영자(CEO)는 "아무도 그 지역을 볼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위성은 지상에서의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 정도의 해상도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정보를 수집하는 일부 위성은 구름을 투시할 수 있고 밤에도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성능을 보유했다고 전했다.
민간인 학살과 같은 비인도적이고 은폐된 '전쟁 범죄'까지 상업용 위성이 잡아냈다.
미국 국가안보 당국과 업계 관계자들은 저렴한 임대용 인공위성이 전쟁을 변화시켜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숨기거나 조작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쏘아 올리는 첩보위성은 대당 비용이 수십억 달러(수조 원)에 달하고, 제작·배치하는 데 수년까지 걸릴 수 있지만 상업용 위성은 저렴하고 군의 감시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저널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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