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세계 올해의 차’ 선정 쾌거

정 회장 “E-GMP, 압도적 성능·가치 담아” 강조

신규 플랫폼 ‘eM’·‘eS’…2030년 12% 점유 목표

제네시스 콘셉트,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공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내연기관 시대 글로벌 유수 브랜드를 추격하던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시대 톱티어(Top Tier) 브랜드로 도약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관련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략적인 안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비롯,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2월 기아 EV6가 ‘2022 유럽 올해의 차(ECOTY)’를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아이오닉 5의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가운데 2개를 석권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이 ‘2022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전용 전기차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전동화 전략의 성공 신화는 진행형이다. 앞서 정 회장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 팔로워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며 전기차 대중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정 회장은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가 글로벌 유수 브랜드를 뛰어넘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주요 개발 단계에 직접 참여했다. 특히 다소 일정이 지연되거나 비용이 늘더라도 디자인, 공간, 편의사양, 전비, 파워트레인 등 모든 측면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 시상식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13일(현지시각)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열린 ‘2022 월드카 어워즈’ 시상식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현대자동차 장재훈 사장이 세계 올해의 자동차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며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Genesis House)'에서 현지 미디어 대상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Genesis House Design Night)’를 개최하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를 공개했다.[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Genesis House)'에서 현지 미디어 대상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Genesis House Design Night)’를 개최하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를 공개했다.[제네시스 제공]

현대차그룹은 2030년 총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12%를 점유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목표 실현에는 2025년 공개가 예정된 승용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플랫폼 ‘eS’ 등 신규 플랫폼 2종이 핵심이다. 두 플랫폼은 각각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와 스케이트보드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전기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동화 전략은 같은 날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에서도 제시됐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를 통해서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차량의 형태나 체급이 정의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디자인됐다. 차량 전면부에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Two Lines)’과 ‘윙 페이스(Wing Face)’가 빛의 형태로 하나로 합쳐졌다.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됐지만,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CrestGrille)’ 디자인을 두 줄로 재해석했다.

정 회장은 내연기관 및 친환경 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전동화 전환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특유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방점을 찍으려는 구상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이날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선보인 준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와 ‘더 뉴 텔루라이드’가 대표적이다.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기아 친환경 전용 모델 ‘신형 니로’도 북미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의 친환경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탄소 및 오염물질 감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전기차 전체 밸류체인 관점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 구축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기아 제공]
기아 ‘더 뉴 텔루라이드’. [기아 제공]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