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막탄 던지고 총 33발 발사…최소 29명 부상
용의자로 흑인 남성 특정…5만달러 포상금 걸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출퇴근 시간대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아비규환의 현장이 펼쳐졌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뉴욕의 맨해튼 방면으로 가던 지하철 N트레인이 브루클린 선셋파크의 36번가역에 진입할 무렵, 객차 안에서 키 165cm 가량인 육중한 체구의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방독면을 꺼낸 뒤 연막탄을 던지고, 총을 난사했다.
용의자는 총 33발을 발사해 최소 10명을 공격했다고 뉴욕경찰청의 제임스 에식 형사국장은 설명했다. 현장에선 권총과 탄창 3개, 폭발된 연막탄과 도끼 등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프랭크 제임스로 특정, “그가 기차 총격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사건 현장에서 유홀(U-Haul·셀프 이사 서비스 업체) 소속 밴의 열쇠가 발견됐다고 했으며, 용의자가 필라델피아에서 이 밴을 임대했다는 걸 파악했다고 밝혔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 이 밴을 빌리는 데 쓴 신용카드를 현장에서 확보한 뒤 용의자를 식별했다고 전했다.
총격 이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녹색 조끼와 회색 후드티를 입었으며, 당국은 용의자가 나와 있는 목격자의 휴대전화 동영상을 확보한 상태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이날 사건으로 연기 흡입, 공황 증상을 보이는 이들까지 포함해 최소 2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 사건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N트레인의 조용한 통근이 전쟁 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총기 폭력을 비난했다. 이어 “폭력의 바다를 공급하는 강에 댐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는 성명으로 내고 용의자 체포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면 뉴욕의 각 기관들이 공동으로 5만달러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