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9%·S&P500 0.63%·나스닥 1.21% ↓
獨·佛·범유럽 지수 하락…英 0.55% 상승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같은 이유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다우 0.19%·S&P500 0.63%·나스닥 1.21%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8포인트(0.19%) 하락한 35,228.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5포인트(0.63%) 떨어진 4,602.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36포인트(1.21%) 밀린 14,442.2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과 국채금리 움직임,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도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러시아 측 발언이 나오면서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미국 국채금리 역전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완화적 기조에서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차대조표를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대차대조표의 규모가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나 금리 역전에서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S&P500지수 중에 에너지,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임의소비재, 금융,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0.7%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 발표에도 3% 이상 하락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9% 이상 올랐다.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애플의 주가는 0.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리 역전으로 침체 위험은 커졌으나 반드시 올해 침체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하그리브즈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날 회담에 돌파구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가 약간 커졌으나 그 기대가 사라졌다”며 “시장이 상당한 변동성을 계속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현재 가장 큰 논의는 어떤 시점에서도 침체가 닥칠 수 있느냐다”며 “일반적으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침체는 평균 20개월이 걸린다.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경계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것은 올해 반드시 침체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내년은 약간 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獨·佛·범유럽 지수 하락…英 0.55% 상승=유럽 주요국 증시는 나흘 만에 대체로 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45% 하락한 14,606.05로 마감해 거의 3주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독일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1.08% 떨어진 3,959.1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내린 6,741.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55% 상승한 7,578.75로 장을 마쳤다.
대니 휴슨 AJ벨 금융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합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안도 랠리가 오늘 흐지부지됐다”면서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중단한다면 독일은 큰 곤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TI, 배럴당 107.82달러…전장比 3.4%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8달러(3.4%) 오른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이유로 군사 작전을 크게 줄였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협상이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해 상승했다.
독일은 상황이 악화할 때를 대비해 천연가스 비상 공급계획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는 공급에 차질이 없지만, 러시아 측의 조처가 심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감시할 비상대책팀을 신설하려는 조치다.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폴란드도 이러한 조치에 동참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평화 협상이 진짜이든 아니든, 글로벌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라는 점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프리미엄이 반영된 유가에 프리미엄이 빠질 수는 있지만, “연기가 걷히면 우리는 다시 공급 부족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간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4만9000배럴 줄어든 4억995만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78만5000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139만5000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2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