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베스트셀러 1위는 ‘불편한 편의점’(예스24 집계)이 차지했다. 2위는 대선 시즌 답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일기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윤석열 X파일’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불편한 편의점’의 인기는 지난해 큰 인기를 모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등이 이끈 힐링 판타지 소설 트렌드에서 일상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도 그런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들은 동네 골목 어디에나 있을 법한 편의점과 서점을 배경으로 이웃들의 희노애락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스24 분석 결과 ‘불편한 편의점’은 1월 첫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12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5위권 이내 높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1월 중순 출간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3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10위권 이내에 들었다.

올 1분기 베스트셀러에는 과학도서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 작년 12월 중순 출간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입소문 효과로 역주행,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다. 자연과학 분야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에 5위권 이내에 진입한 것은 2020년 1월 둘째 주 ‘코스모스’이후 처음이다.

이 책은 특히 2030 MZ세대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 구매 비율이 53.9%를 차지했다.

19세기 한 과학자의 삶을 큰 줄기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와 실재에 관한 철학적 성찰이 돋보인다.

1분기 베스트셀러 흐름 중 눈에 띄는 또 하나는 드라마 대본집이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대본집으로 출간된 드라마 수는 총 9작품으로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4.5배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본집은 1월 하순 종방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무삭제 대본집 ‘그 해 우리는 1’과 ‘그 해 우리는 2’로, 2월 첫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예스24 김유리 에세이 · 예술 MD는 “K-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적극적 소비가 거대한 문화로 정착되어 감에 따라 대본집이나 포토에세이 인기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마 영상에 미처 담기지 못한 디테일한 설정이나 인물 감정선 등을 세밀하게 이해하고 곱씹어 볼 수 있다는 점, 작가와 배우들의 코멘트 등으로 특별한 여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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