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1,500만 다운로드 '일본 국민게임' 등극 - GPS활용 '친구'와 즐기는 게임 시스템 백미

말 그대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라 불리는 이 게임은 소위 '튕기는 액션'을 이용해 스테이지 상의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이를 통해 재미를 얻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이미 '퍼즐앤드래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면서 1,2위를 다투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데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몬스터 스트라이크 열풍'이 전 세계로 번져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힘입어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다음 진출 지역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간 게임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출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 등을 진행하는 등 의욕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내 유저들과 스킨십을 진행하고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국민게임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11월 게임 공개를 앞두고 있는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만나 보자.

'몬스터 스트라이크'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들을 모아 이를 활용해 적과 대전하며 던전을 클리어 해 나가는 게임이다. 마치 '당구'를 치는 듯 몬스터를 드래그 해 벽사이로 던지면 이 몬스터들이 진행 경로 상에 있는 적 몬스터를 때리면서 데미지를 가한다. 각 몬스터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당기기 액션'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데미지를 입히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마치 당구장에서 3구를 치는 느낌으로 '제각 돌리기', '뒤돌려치기'와 같은 온갖 '쿠션'을 활용하는 방법이 그대로 통용되는데, 각도와 세기에 따라 몬스터들을 때릴 수 있는 횟수가 다르다. 여기에 몬스터들의 특성에 따라서 튕기는 횟수와, 한방에 입히는 데미지가 모두 달라 유저 특유의 노하우가 쌓이는 게임이다.

쉽고 간편한 조작 방법엄밀히 말하면 '본게임'에서 유저가 하는 행동은 단 하나다. 몬스터를 당기고 던지는 것 뿐이다. 마치 '앵그리 버드'에서 새를 날리듯, 일단 당긴 다음에 놓기면 하면 나머지는 컴퓨터가 알아서 해 준다. 7살 어린아이부터 70살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일단 손에 쥐고 10초만 있으면 게임의 조작법을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때문에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노하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로 인해 '몬스터를 던지는 방법'을 수차례 고민하게 되고, 더 잘 던지기 위해 게임을 지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파티 플레이다. 혼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지만 여러명이 함께 플레이하면 이득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1명분의 스테미너로 4인이 퀘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싱글플레이에 비해 레어 아이템 획득 확률이나 코인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멀티플레이를 하는 것이 이득이다. 그런데 이 게임의 파티 플레이는 조금 색다르다. 각 휴대폰의 GPS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유저들이 함께 파티를 이뤄 게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지, 같은 회사 사람들, 같은 반 친구들 등 다양한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믿을 수 없는 동료'보다는 '잘 알고 지내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게 되는 셈이다. 서로 마주 앉아서 공격 방향을 토론하고 게임을 클리어 해 나가는 재미가 인기 요인이다. 특히 '아는 사람'끼리 플레이 하는 만큼 소위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게임을 하게 됨으로 인해 서로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소셜 마케팅의 힘 이 같은 게임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개발사인 '믹시'의 노하우 때문이다. 믹시는 일본 최고의 SNS회사로 유명하다. 일본의 '페이스북'이라고 보면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데, 일본에서 스마트폰 혹은 컴퓨터로 SNS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믹시를 한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지인들이 함께 믹시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향이 있는 점을 그대로 활용해, 이들의 커뮤니케이션 사이에 게임을 끼워 넣으면서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창출해 냈다. 누군가 한명이 게임을 하게 되면 지인들이 다시 게임을 하게 되고, 동시에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퍼져나가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일본의 유명 연예인들까지도 이 행렬에 동참해, 같은 유명 연예인들끼리 파티를 꾸려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 되기도 했고,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주제로 한 공략 방송이 공개되면서 유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이 흥미롭다.

민폐는 끼치지 않겠다 '몬스터 스트라이크'가 성장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지자 이제 또 다른 현상이 발생한다. 더 강한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파티를 짜게 된 현상이다. 한 반에서도 게임을 잘하는 유저나 강력한 몬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가 인기를 끌게 됐으며, 집에서는 약한 몬스터를 가진 아버지가 무안한 장면을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포착된다. 때문에 모든 가족 혹은 친구들이 함께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유저에 준할 만큼 게임을 열심히 해줘야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이친구들 보다 더 강하게 최소한 '민폐'는 끼치지 않게 성장해야 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받게 되는 셈이다. 아버지가 단기간 강력하게 변화하는 방법은 딱 하나. '현금'이다. 더 강력한 몬스터를 마련하고 빠르게 성장해 나가자, 이번에는 '아들'이 약해지는데 또, 아들은 아버지를 보면서 '몬스터를 사달라' 조르기 시작한다. 당연히 게임이 잘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마련해 낸 셈이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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