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전문가인 김진애 전 의원이 2020년 12월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진애 전 의원이 2020년 12월 27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마보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민폐이고, 성급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전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화문 대통령을 표명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1년 반 정도 위원회에서 검토했는데, 2019년 1월 폐기하기로 결론이 났다”며 광화문 집무실 이전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광화문 광장이 현재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개편 중인데 대통령 집무실일 들어설 경우 “여러 활동하고 상당히 갈등의 요소가 많아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관저까지 이전하겠다는 것에 대해 “정말 이상하다. 청와대에 못 들어갈 이유라도 있나. 거기다가 제일 이상한 건 이게 급히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위원회에서 두 달 안에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세계에서도 하나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이건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면서 “민폐가 될 것이고 절차에 맞지 않는다”며 성급한 결정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용산 집무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 몰상식하다. 정말 비상식적인 게 갑자기 광화문 시대에서 용산 시대로 바뀌는 것 아니냐. 개인의 아파트로 옮길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개인이 이사하듯 임의로 옮기는 게 말이 안된다는 뜻이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이 무슨 왕이냐. 제가 특히 ‘공간의 민주주의’에 대해 예민한 사람인데, 지금은 그게 아니다”며 거듭 윤 당선인 측 의사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윤석열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부지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용산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고 국정을 운영하는 데 원활하게 방해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