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결집만큼 '이대녀'는 李로 결집
막판 초접전 벌이게 한 '전략실패' 지적 나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저는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 당선인은 성별 갈라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세간의 시선은 다르다. ‘두 자릿수’ 격차의 낙승 전망을 내놨던 국민의힘이 박빙 승부를 벌인 이유를 이른바 ‘젠더 갈라치기’ 전략의 실패라고 보는 분석이 속속 뒤따르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기수로 나서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젠더공약은 결과적으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대남’ 결집은 ‘이대녀’ 결집이란 반작용을 낳았다. 20대 남성들이 윤 당선인을 지지한 만큼 20대 여성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해 선거전략을 무색하게 했다.
반면 성별 갈등은 극대화 됐다. 20대 유권자는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표 양상이 성별에 따라 가장 확연히 엇갈렸다. 2030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 특정 후보를 향한 지지율은 성별에 무관하게 5%포인트 안팎에 포진해 있다. 20대에서는 특정 후보를 향한 지지율이 성별에 따라 20%포인트 넘게 차이 난다.
이 대표의 선거 막판 인터뷰가 20대 여성의 투표 의지를 폄하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대녀’(20대 여성) 유권자 집단과 단단히 척을 진 점도 향후 국민의힘에는 숙제로 남았다.
관련 질문을 받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번 결과를 과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젠더 문제에 대한 접근법에 패착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 개인적으론 조금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 어쨌든 젊은 여성, 20대 특히 30대 초반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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