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보다 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7%대 상승률이다. 이는 1982년 1월(8.4%) 이후 40여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노동부는 휘발유 가격 급등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이끈 것으로 평가했다. 식료품, 운송서비스, 의류비 인상도 거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공급망 제약으로 인해 상품 수급이 원활치 못한 데다 역사적으로 수급이 빡빡한 노동 시장 여건도 임금을 밀어 올리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전달 보다 6.6% 올랐다. 연간 상승률로는 38%다. 식료품은 1.4% 증가했다. 올들어 상승률은 8.6%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지적한 바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 당 10달러씩 오를 때 미국의 물가는 0.2%씩 오른다고 WSJ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달 미국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한 데다 국제유가가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점에 미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은 더욱 높아지고, 떨어질 시기는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탄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전선의 모멘텀이 전쟁으로 인해 붕괴됐다"며 2022년 말 연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3%가 아닌 4%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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