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정까지 홍대에서 ‘절박한 한 표’ 호소
민주당 선대위도 막판까지 총출동해 선거운동
與 호소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李 지지’ 인증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초박빙 판세가 예상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너무 절박하다”는 이 후보의 호소에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와 투표했다”는 인증글이 공유되는 등 투표 인증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여의도에서 시작해 경기 고양과 파주, 인천 청라와 계양, 경기 광명에 이어 다시 서울 구로와 광화문, 홍대에 이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확성기 사용이 금지된 전날 오후 늦게 홍대 거리를 찾아가 자정까지 직접 시민들과 만나 ‘한 표’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장 연설에서 “만약을 대비해 1분 1초 투자해주시고, 한 명이라도 더 투표시켜주시고 설득해달라”며 “마지막 한 순간, 단 한명까지 투표 참여해 달라”며 “어쩌면 두 표, 세 표차로 결판날 수 있는 안개 상황을 말끔하게 여러분이 걷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1% 내외의 초박빙 판세가 예상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한 표가 중요하다. 만에 하나, 천만에 하나 두 표 차로 결론 날 경우를 생각해보시라”라며 “단 한 표라도, 단 한 명의 주권자라도 놓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선대위도 막판 ‘한 표’ 호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서울 지역 현장 유세에 함께 한 송영길 대표는 둔기 피습으로 다친 머리를 붕대로 맨 채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일부 세력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화살을 맞고 피를 흘리며 여기까지 온 이재명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 역시 “한반도 분단 70여년 동안 남북 정당회담은 딱 5번있었는데, 5번 모두 민주당 정부에서만 있었다”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훨씬 길게 집권하면서도 남북정상회담 한 번 하지 못했다. 평화가 소중하다고 믿는다면 평화를 만들고 유지해본 경험과 실력이 있는 민주당, 그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같은 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 자체는 윤석열 후보의 정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고 말하며 “더 절실하고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고 볼 때,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 표 한 표 더 독려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절박한 호소에 지지층은 ‘투표 인증’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다. 한 인터텟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시각장애인이라고 소개한 한 유권자는 지난 총선에서 실수로 투표 용지가 찢어졌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도장 찍기 연습을 했다”고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한 여권 지지자는 “저의 꿈은 우리나라를 벨기에처럼 행복한 복지국가로 만들어 먹고사는 걱정 없이 우리 모두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라며 대선 투표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다른 여권 지지자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4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민주당을 생전 뽑아본 적 없는 부모님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했다고 소개한 다른 유권자는 “나의 최선이 몇 표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이은 지지층 결집 인증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맨발로 뛰는 지지자를 보며 관계자인 저 스스로 반성하게 될 정도”라며 “결국 절박한 쪽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