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료원, 코로나 감염 위험 무릅쓴 제왕절개 수술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하게 퇴원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출산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30곳에서 문전박대 당한 임신부가 지역 의료원의 신속한 대처로 제왕절개수술로 무사히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논산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7일 첫째 아이에 대한 제왕절개 분만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목이 붓는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는 '양성'을 가리켰다.
다음 날 오전 A씨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려고 논산보건소를 찾았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하루가 걸리는 상황이었다. 급히 충남소방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해 신속검사가 가능한 종합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아 6시간 만에 결과를 받아냈다. 결과는 자가진단키트와 같은 양성.
출산 조짐이 보이던 A씨는 도와 함께 확진자 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 30여 곳을 수소문해 전원이 가능할 지 문의했지만 모두 퇴짜를 맞았다.
이때 다급한 소식을 들은 최정훈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과장과 진병로 소아청소년과 과장이 중대 결심을 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A씨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A씨는 119구급차 편으로 논산에서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됐고, 미리 준비하고 있던 최 과장은 A씨가 도착하자마자 방호복을 입고 응급수술을 시작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는 지난 11일, A씨는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15일 각각 퇴원했다.
최정훈 과장은 "감염 우려가 커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태아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다"라며 "의료원 마취과장, 소아청소년과장, 간호사 등 의료진의 도움과 분만병동 및 시설팀의 빠른 조치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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