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시에라리온 국적 의사 마틴 살리아의 치료를 담당한 미국 네브라스카 메디컬센터가 에볼라 치료 비용으로 1인 당 50만 달러(5억5300만원)를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억’소리 나는 비싼에볼라 진료비를 놓고 병원과 보험사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네브라스카주(州) 동부 오마하시(市)에 있는 네브라스카 메디컬센터는 미국에서 고위험 전염병을 전문 치료하는 4개 병원 중 하나로, 서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릭 새크라 박사, NBC방송 카메라맨 아쇼카 묵포가 완치된 곳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 골드 네브라스카 의대 총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에 출석해 “환자 2명을 치료하는 데 100만달러(11억600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밝혔다다.

골드 총장은 “환자 1인당 하루에 3만달러(3300만원)가 들었다”고 증언했다. 새크라 박사와 묵포는 이 병원에 평균 18일동안 입원했다. 이 병원 세번째 환자였던 살리아는 입원 사흘만인 지난 17일 아침에 사망했다.

골드 총장은 이 비용은 특별 병동 침대 등 시설 사용료는 제외된 직접 치료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침대 사용료로 약 14만8000달러(1억6300만원)를 추산했다. 그는 거액의 치료비에 대해 “에모리 병원(미국의 첫번째 에볼라 환자 켄트 브랜틀리 박사, 낸시 라이트볼 간호사가 치료받은 애틀란타 소재 병원)과 큰 차이 없다”고 말했다.

병원 홍보담당인 테일러 윌슨은 WP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새크라 박사와 묵포가 개인 보험을 들었으며, “보험사로부터 배상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가 이 환자들을 위해 비용을 댈 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아직 어떤 형태로도 지불받지 못했다”며 환자 퇴원 두달째 치료비를 받지 못한 사실을 공개했다.

골드 총장은 의회에 “보험정책 상 보상할 수 없는 특별한 사례”의 치료비용을 완전히 보상받을 수 있게 기금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고위험전염병 전문치료 병원인 국립보건원(NIH) 의학센터는 WP에 미국 내 첫 감염 환자인 댈러스 간호사 니나팸의 치료비용은 하루 5만달러(5500만원)로, 팸이 8일 입원해 총 40만달러(4억4200만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텍사스주 댈러스시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미국의 첫 에볼라 사망자 토머스 에릭 덩컨의 치료 비용을 50만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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