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순환도시 서울 전환 위한 재사용 활성화 보고서

중고 직거래 생산·소비대체 효과 커…설문조사, 재사용 참여 의사 높아

자치구 재활용센터 개선한 새활용센터, 일자리 창출 기여

서울시 가구당 자원순환 기여량이 연평균 6.7㎏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순환도시로의 전환과정에서 재사용에 대한 효과를 추정해 자원순환 최대화·효율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시 가구당 자원순환 기여량이 연평균 6.7㎏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순환도시로의 전환과정에서 재사용에 대한 효과를 추정해 자원순환 최대화·효율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시 가구당 자원순환 기여량이 연평균 6.7㎏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순환도시로의 전환과정에서 재사용에 대한 효과를 추정해 자원순환 최대화·효율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14일 서울연구원의 ‘순환도시 서울로 전환하기 위한 재사용 활성화 정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재사용 판매량과 재활용 배출성과 등을 통해 가구당 자원순환 기여량을 추정한 결과 연 6.7㎏ 규모의 자원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서울 비영리 재사용가게 95곳과 재활용센터 32곳의 수집량과 자원순환 기여량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 비영리 재사용가게와 재활용센터의 자원순환 기여량은 각각 12.7톤, 13.1톤 수준으로 총 25.8톤의 자원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가구로 기여도를 환산하면 참여 가구당 연간 13.1㎏ 수준의 자원순환이 이뤄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배출과 매매 편리성을 높이면 재사용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고 직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활동과 생산·소비대체 효과를 고려하면 재사용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제로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적극적인 재사용 활동인 판매에 평균 45%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용품 구입·판매에는 시민 2명 중 1명이 참여했으며 향후 참여 의사는 71%로 집계됐다.

다만 현재 재사용에 대한 장애 요인을 살펴보면, 품질에 대한 신뢰도와 가격 등 투명한 재사용 체계 부재가 문제로 드러났다. 이에 재사용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공에서 운영, 관리하는 재사용 매장이나 수거함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자치구 재활용센터를 개선한 새활용센터를 열어 재사용 매장에서 수리나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품질의 재사용 물품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또 재사용 활성화의 경우 2050년 서울시 탄소중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7년 기준 서울시 폐기물 부문 온실가느는 전체 중 6%를 차지하고, 폐기물 온실가스의 78%가 매립쓰레기에서 발생됐다. 이에 공공재사용 설치·운영 확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원순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연구원 역시 지난달 이와 유사한 연구를 내놨다. 경기도연구원은 ‘탄소중립 10대 정책과제 제안’에서 민간부문 녹색구매(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녹색제품을 구매) 촉진 및 순환경제 산업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김고운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사용 활성화를 위해 자원순환 최대화, 자원이용 효율화의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행동과 인식을 조사해 데이터에 기반한 공공의 역할을 도출하고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brunc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