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기획한 구자문 책임매니저 인터뷰
적재 면적 30%↑…191㎝ 긴 물건도 실어
단거리 물류 및 1인 차박·캠핑에 최적화
레이 발판 올해 ‘PBV’ 첫 모델 공개 예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높은 실용성으로 소비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온 기아의 레이가 ‘1인승 밴’ 모델로 돌아왔다. 레이 1인승 밴은 박스형 차체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해 뛰어난 적재 효율을 갖추고, 기아의 미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전략에 대한 힌트까지 담았다.
이 차량을 직접 기획한 PBV 상품팀 소속 구자문 책임매니저는 “레이 1인승 밴은 단거리 물류는 물론 캠핑 등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며 “레이를 발판 삼아 기아는 올해 PBV 첫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수석이 없는 1인승 밴의 구조적인 장점이 있다면?
▶우선 적재 면적이 이전보다 30% 늘어 적재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 동반석 영역까지 적재 공간으로 탈바꿈해 낚싯대나 스키, 스노보드와 같이 긴 물품들의 적재가 가능해졌다. 기존 2인승 밴의 경우 100㎝ 정도 길이의 짐을 실을 수 있었다면, 1인승 밴은 동반석이 생략된 구조를 통해 최대 약 191㎝에 달하는 긴 물건도 적재할 수 있다. 적재 중량 역시 기존 2인승 밴 대비 65㎏ 늘어난 315㎏이다. 최대 화물 적재 용량의 경우 1628ℓ로, 현존하는 경차 모델 중 최대다.
-레이 1인승 밴은 특수차량을 제외하고 국내 승상용 모델 중 최초의 1인승 차량이다. 개발 당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1인승 밴 차량인 만큼 안전 법규 대응을 위해 당사 유관 부문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다. 물건을 벨트라인 높이 이상으로 적재했을 때 적재물이 떨어지거나 위치를 벗어나면 운전자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어 적재 프레임으로 이를 고정시켰다. 주행 시 운전자가 우측 사이드미러를 확인할 수 있게끔 동반석 위치의 적재 가능 높이를 제한, 시야를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차량 좌측 측면 충돌 시 반대편으로 운전자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전방 프레임과 조수석 대시보드 사이에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향후 출시될 PBV에도 1인승 밴 콘셉트 적용의 확장을 위해 관련 부서에서는 더욱 활용성 높은 프레임 구조를 개발할 예정이다.
-1인승 밴 모델에 어떤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나?
▶레이 1인승 밴 모델은 차체 내부 대부분을 적재 공간으로 설계해 물류 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거리 물류는 물론 1인 가구의 소규모 이사를 위한 카셰어링, 출장 서비스 등과 같이 상용 측면에서 폭넓은 수요 창출할 것이다. 캠핑 및 차박을 비롯해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1인 에어매트와 같은 추가적인 캠핑용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2020년 발표한 ‘플랜S’를 통해 적극적인 PBV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선행 개발 차량으로 레이를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레이는 개인 이동 수단뿐 아니라 화물 운송 등을 위한 영업용 차량으로도 쓰이고 있다. 전고가 높은 박스 형태의 차체 설계에서 비롯된 광활한 내부 공간 덕분이다. 또 소형 차종 중 유일하게 슬라이딩 도어를 갖춰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적재나 주차 편의성이 높다. 물류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에 기반해 이와 같은 장점을 품은 레이 밴 모델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적합한 제품이라 판단했다.
-향후 기아의 PBV 관련 개발 계획은 어떻게 되나?
▶고객의 니즈가 곧 PBV 사업의 근간이다. 레이 1인승 밴의 경우 샘플 차량을 제작해 실제 잠재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품평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향후 PBV 상품 개발에는 고객이 참여하는 것을 정규 개발 과정으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또 기아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발판 삼아 올해 PBV 첫 모델도 선보인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