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대양별 참다랑어(참치)의 운명이 엇갈렸다.
대서양산은 어획범위가 확대된 반면 태평양산은 멸종위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는 17일(현지시간) “자원량 감소가 충분히 회복됐다”면서 어획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대서양 지역 최대 어장인 동대서양ㆍ지중해에서는 현재 연간 어획량이 1만3400t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2015년에는 1만6142t, 2016년 1만9296t, 2017년 2만3155t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3년간 20%씩 증가하는 셈이다.
반면 태평양 참다랑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멸종위기 ‘레드 리스트’에 올랐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멸종과 관련해 ‘경미한 우려’ 단계에서 ‘멸종위기 2류’로 격상됐다.
IUCN은 과거 22년간 개체수가 33~19%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이어 “참다랑어는 대부분 성어 이전 단계에서 어획돼 번식의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IUCN의 레드 리스트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야생 동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 조약의 유력 자료로 활용된다.
참다랑어는 초밥과 횟감으로 특히 일본인이 즐겨 먹는 생선이어서 일본 현지에서는 세계 보호 대책의 압력이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은 참다랑어 최대 수입국이다. 일본 수산청에 따르면, 2012년 참다랑어 국내 공급량은 3만t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태평양산은 60%, 대서양산은 40%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같은 참다랑어에 대한 엇갈린 조치로 일본 조달처가 대서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태평양 참다랑어도 대서양 참다랑어와 같이 관계국이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음식점이나 가정 식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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