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의 첨예한 문제를 다룬 작품 엄선

심포지엄 ‘팬데믹과 연극’ 개최

‘1986년: 뫼비우스의 띠 (1986年:メビウスの輪)’ [국립극단 제공]
‘1986년: 뫼비우스의 띠 (1986年:メビウスの輪)’ [국립극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동시대의 첨예한 문제를 다룬 일본 현대 연극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이다.

국립극단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 10회 현대일본희곡 낭독 공연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낭독 공연에선 일본의 최신 연극을 만날 수 있다. 최근 4~5년간 일본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세 편의 일본현대희곡이 낭독될 예정이다.

2001년 일본에서 일어난 ‘NHK 방송 변경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시하라 넨 (石原燃)의 ‘하얀 꽃을 숨기다(白い花を隠す)’, OMS희곡상 가작을 수상한 요코야마 다쿠야(横山拓也)의 ‘만나러 갈게, 비는 오지만(逢いにいくの、雨だけど)’, 극작가 다니 겐이치(谷賢一)의 ‘후쿠시마 3부작’ 중 하나로, 제 23회 쓰루야난보쿠 희곡상을 수상한 ‘1986년: 뫼비우스의 띠 (1986年:メビウスの輪)’ 등이다. 이 중 ‘하얀 꽃을 숨기다(白い花を隠す)’는 ‘여성국제전범법정’에서 증언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에 감화된 사람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압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세 작품은 각각 연출가 설유진, 이양구, 부새롬이 맡아 다채로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직후에는 일본 현지에 있는 극작가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연출가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예술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공연 마지막날에는 공연 이후 ‘팬데믹과 연극-위드 코로나, 애프터 코로나 시대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일본의 일한연극교류센터가 협력, 국립극단과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한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