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이렇게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먹방 스타 건강에 문제 없나
한국화학연구원 유튜브 '맛있는 화학'에서 먹방 유튜버 쯔양이 냉면을 먹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매일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먹방 스타들. 400만 구독자의 먹방 유튜버의 대표주자 쯔양은 라면 18봉지를 한번에 먹었고 새우 100마리를 먹어치웠다. 약 1만 칼로리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날씬하다. 왜 살이 찌지 않고, 혹시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걸까?

일반적으로 먹방 유튜버들은 많은 음식을 먹은 만큼 고강도의 운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한다. 많이 먹은 만큼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칼로리를 없애는 기본적인 다이어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 또 일부는 1일 1식을 하거나 방송할때만 음식을 먹는 간헐적 단식을 고수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의학에서는 사람마다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체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데이터부 배광호 박사는 위장에 열이 많은 체질(열증) 일수록 기초대사량이 많고 음식을 빨리 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인들에 비해 많이 먹지만 살도 안찌고 활동적인 성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배 박사는 “열증을 가진 소양인들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의 팽창능력이 커지고 배가 부르다는 것을 느끼는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기전이 잘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일반인들 가장 많은 체질인 소음인의 경우 소양인에 비해 소화능력이 떨어져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확률이 높다.

“쯔양 이렇게 많이 먹어도 괜찮을까” 먹방 스타 건강에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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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들이 체중 관리를 위해 많이 한다는 운동이 실제로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배 박사는 “실제 일반인들의 운동을 통한 칼로리 소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실제 다이어트에서 운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고 차라리 쉬면서 안먹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 1만칼로리를 먹었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가능했다. 일반인의 경우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건강에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일부 특수 체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부메랑이 될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민유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건강에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며 “혈액지표를 살펴보면 혈당, 콜레스테롤, 중성지질 수치가 높아져 만성비만, 당뇨와 같은 질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 박사도 “음식물 자체에 독소가 있는데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과도해지고 췌장에 무리를 가해 당뇨를 부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