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외교·국방 2+2회담…中·러와 함께 北 위협 꼽아

오스틴 “北 핵 야심과 中 공격적 행동 도전 보고 있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국제질서의 위협으로 꼽으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연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국제질서의 위협으로 꼽으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국제질서의 위협으로 꼽으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주에 가장 최근의 발사를 통해 다시 그것을 봤다”고 말했다.

북한의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론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가 미국과 동맹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선 “육상과 해상, 사이버 공간에서 국제규범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은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물론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위협을 거론한 뒤 “이러한 공격적인 행동은 우리 양측이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양국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적 질서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동맹은 보유한 도구를 강화할 뿐 아니라 새 도구들도 개발해야 한다”며 “그게 우리가 논의할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일 양국은 극초음속 및 우주기반 능력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새 연구개발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목표를 타격하는 극초음속미사일은 현존 미사일방어체계(MD)로는 요격이 어려워 군사전략·국제정치의 게임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데, 이미 개발한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위협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역시 “북한의 핵 야심과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제기된 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이익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과 미국이 결속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일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군사력 증강에 대응한 억지력 및 대처 능력 강화 방안과 북한의 최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2+2회담은 작년 3월 일본 도쿄에서 대면으로 열린 지 10개월 만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 출범 이후엔 처음이다.

미국에서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 일본에서 하야시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