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속도 불만 해소 기대

20㎒폭 추가 경매 내달 시작

7년간 이용가치 1355억 상당

LGU+ “이용자 편익 확대될 것”

5G 서비스 경쟁 분기점 전망

LG유플러스 직원이 올림픽대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올림픽대로 인근 건물 옥상에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다음달 5세대(5G) 통신 주파수 20㎒폭을 추가 경매한다. 주파수 추가 할당을 계기로 이용자 편익과 통신사간의 5G서비스 속도에도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편익을 위해 꼭 필요한 할당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측은 “현재 5G 상용화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인구밀집지역뿐만 아니라 지방, 실내 등 품질 논란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추가 할당으로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면 통신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20㎒ 할당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자사 이익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20㎒폭 가격 최소 1355억원…내달 경매 시작= 과기부가 내달 경매에 붙이는 5G 주파수는 3.5㎓ 대역의 20㎒폭이다. 과기부는 20㎒폭 주파수의 7년간 이용가치는 1355억원 상당이라고 봤다. 여기에 주파수 활용도 증가에 따른 주파수 가치 상승 요인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다. 주파수 이용 기간은 2028년 11월 30일까지다.

주파수 할당 조건도 부과했다. 2025년까지 15만개의 5G 무선국 구축 목표를 달성해야한다. 여기에는 기존 3.42~3.7㎓ 주파수 무선국과 통신 3사 공동구축 무선국도 포함된다. 이번 경매는 이전 라운드 승자를 제외한 다른 사업자가 추가 금액을 불러 다음 라운드 승자를 가리는 식으로 가격을 올리는 ‘동시오름’ 입찰을 50라운드까지 진행한다. 입찰이 50라운드에 도달할 경우 최고가를 ‘밀봉입찰’하는 혼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주파수 할당 계획 공고를 내고 신청 접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3사 신경전…향후 5G 속도 순위 변화 가능성도= 통신 3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번에 추가 할당되는 주파수는 LG유플러스 기존 주파수에 인접했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장비조정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타 통신사들은 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을 이용해야한다.

당장 LG유플러스 입장에선 타통신사와 동일한 폭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2018년 5G 주파수 할당 당시 3.5㎓대역에서 SK텔레콤과 KT는 100㎒폭, LG유플러스는 80㎒폭을 할당 받았다. 20㎒폭은 인접대역 간섭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당시 할당이 보류됐다.

고속도로로 치면 SK텔레콤과 KT가 10차선 도로를 이용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8차선으로 경쟁을 하고 있던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전파 간섭 문제가 해소돼 이번 추가 할당이 이뤄지면 이용자들의 편익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측은 “이번 주파수 추가할당은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여 결정되어야 한다”며 “국가 공공재인 주파수 할당의 대전제는 사업자 이익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이번 주파수는 어떤 회사가 할당받더라도 소비자 편익 증진과 5G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 마냥 경매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 주파수 경매 가격은 과거 경매가를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향후 또 진행되는 주파수 추가 할당 시 높은 가격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주파수 사용 시기를 제한해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추가 대역폭을 사용하더라도 사용 시기를 늦춰, 경쟁 우위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의 추가 할당이 최종 결정될 경우 과기부가 매년 시행하는 5G 품질 평가 경쟁도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가용 주파수가 확대되면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고정됐던 5G 속도 평가 결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