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학·빅파마 등 ‘바이오클러스터’ 큰 장점
브릿지바이오, 보스턴에 디스커버리센터 설립
티움바이오·신테카바이오 등도 현지법인 세워
과거와 달리 새롭게 개발된 신약의 판매지역이 전 세계 시장으로 넓어진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보스턴지역은 최근 많은 국내 기업들이 선택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의 요충지. 보스턴에는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이 입주해 있다.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명문대학이 있어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릿지바이오는 연구와 개발을 모두 수행하는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2020년 10월 ‘보스턴디스커버리센터(BDC)’를 설립하고, 자체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BDC는 현재 항암 분야에서 신규 표적의 저분자 항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자체 실험 및 분석을 본격화하기 위해 랩(연구시설이 구비된 연구소)를 구축하고 현지에서 연구진을 채용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에 진출한 국내 바이오 기업은 또 있다. 티움바이오는 2020년 8월 미국 보스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항체신약 개발 계획을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뉴욕 현지법인 신테카바이오USA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법인을 통해 검증을 마친 후보물질의 유통 수익성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 등과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스턴은 입지적으로 다양한 기능이 한 곳에 밀집돼 있어 바이오생태계가 무르익기 좋은 최적의 구성을 자랑한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벤처캐피털, 명문대학, 연구시설, 높은 수준의 종합병원과 함께 빅파마들의 미국거점 및 R&D조직 등이 갖춰져 ‘바이오팜 클러스터(biopharm cluster)’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비즈니스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알맞은 공유오피스 '케임브릿지 이노베이션센터(CIC)'는 보스턴에도 들어서 있다. 지난해 기준 500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데, CIC에서는 입주기업 간 교류와 각 지역 기업·연구소 등과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연구개발(R&D) 협업이나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에 보스턴을 R&D거점으로 선택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등은 앞서 CIC에 입주했다. 지난해 6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관으로 국내 기업 10여 곳이보스턴 CIC에 공동 입주했다. 참여기업은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휴온스 등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R&D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 다음 혁신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해외 바이오클러스터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보스턴은 세계 10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MIT 등 명문대학에서 우수한 인재,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어 혁신역량 향상의 최적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