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펀드 규모 3분기까지 7.2조원 증가
해외 펀드 절반 이상…해외 주식형 펀드 2조원↑
피델리티·미래·AB 등 선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 해외 펀드 바람이 불고 있다.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운용에서 나아가 보다 적극적인 수익률 추구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8일 제로인 펀드닥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9월 말) 기준 퇴직연금 펀드 시장 규모(운용자산·AUM)는 28조5095억원으로 지난해 말 21조2836억원 대비 7조2259억원(33.95%) 늘어났다.
이 가운데 해외 펀드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9조5821억원에서 올해 3분기 15조4678억원으로 5조8857억원(61.42%) 증가했다. 이로써 퇴직연금 펀드 시장에서 해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기간 45.02%에서 54.25%로 급증했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은 지난해 말 3조8776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5조9259억원으로 2조483억원(52.82%) 늘어났다.
3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펀드 운용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6조7119억원), 삼성자산운용(3조5233억원), KB자산운용(3조2653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2조6912억원), 피델리티자산운용(1조5658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 펀드 운용 규모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이 1조4325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자산운용(9013억원), AB자산운용(7818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6490억원), KB자산운용(4695억원)이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 차이나펀드'는 11월 기준 5년 수익률이 231.23%에 달했고,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는 207.01%, '삼성 픽테로보틱스펀드'는 178.80%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운용이 이제 ‘저축’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해외 주식형 펀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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