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나 누리던 고급침대부터 명품백, 의류까지
영역 넓히는 프리미엄 구독경제 열풍
매트리스 분야서 주춤한 렌탈 대신 대안 떠올라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호텔에서나 누리던 고급 침대부터 매번 ‘신상’을 장만하기에는 부담스런 명품 백, 의류까지.
프리미엄 구독경제가 렌탈을 대신할 소비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나 음악, 식료품, 생필품 등으로 대표되던 기존 구독경제가 영역을 넓혀 프리미엄 제품으로까지 확대된 것.
프리미엄 구독경제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다게 가장 큰 장점.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은 제품에 대해서는 값이 비싸더라도 구매의향이 있다는 MZ세대(20~30대)들이 프리미엄 소비로 발을 딛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침대업계에서는 시몬스가 ‘시몬스페이’가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시몬스페이는 최대 36개월 할부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할부가 끝나더라도 제품을 반납하지 않는 결제 시스템이다. 할부이지만 소비자들이 이자나 등록비, 해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
시몬스 침대는 국내 5·6성급 특급호텔 중 90%가 사용하는 매트리스로, 100% 포스코의 경강선과 이탈리아 이탈펠트로 사(社)의 특수 포켓 부직포 등 최고급 원부자재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과 라돈안전제품인증 획득, 국내 최초·유일의 난연 매트리스 출시 및 특허 취득까지 충족시키기도 했다. 고급 호텔 매트리스여서 가격 부담이 있었지만 시몬스 페이로 이를 보완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몬스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침대를 이용하게 하면서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점점 증가할 혼수 수요가 시몬스페이에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몬스페이는 올해 상반기 결제액만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시몬스 상반기 매출인 1530억원 중 20%에 해당하는 비중. 올해 3/4분기까지 시몬스페이 누적 결제액만 630억 원에 달한다. 매년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인다는게 시몬스 측 설명이다.
이는 매트리스 업계의 ‘대세’였던 렌탈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의 대표적인 렌탈 브랜드인 모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렌탈 부문 누적 매출액은 12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프리미엄 구독경제는 명품백과 의류, 향수 등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조말론, 딥티크 등 명품향수도 월 만원대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를 선보이고 있다. 향수 구독은 코로나19 때문에 매장에서의 시향이 중단된 상황에서 부담없이 명품 향수를 경험해볼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명품백과 의류 등도 평소 구하기 어려웠던 제품까지 부담없는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구독경제는 지난해 40조 원에서 오는 2025년 100조 원으로 그 규모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구독경제 중에서도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