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원장에 신용현 前의원 선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국민의힘을 향해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을 한다"며 "벌써 이긴 것처럼 떡고물 나누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문고리 3인방' 등 측근 논란이 따라붙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 선대위 회의를 열고 "한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현 정권과 사람들을 심판해야 하는데,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년 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처음 나섰을 때 각오와 설렘도 생각나지만, '드루킹 댓글 공작'이라는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악독한 여론 조작·공작을 막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며 "그때 공작을 빨리 밝혀냈다면 선거 결과는 얼마든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한국 상황은 어떤가"라며 "청년들은 몇십년을 모아도 집 한 칸 살 희망이 없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친 집값에 미친 세상이 아닌가"라며 "집 없는 분들은 절망에 빠졌고, 집 한 채로 세금 걱정하는 분들은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부동산 정책 참사로 세급 몇십조가 더 걷혔다는데 나라 곳간은 밑 빠진 독이 돼 빚더미만 쌓여가고 있다"며 "문 정권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 대한 국민 반감과 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권력을 차지할 생각만 하는 제1야당보다 우리가 정권교체의 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더 좋은 한국을 만드는 정권교체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제 비판과 제안을 단지 야당 대표, 야당 대선 후보의 말이라고 흘려듣지 말고 귀담아들을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초부터 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제안과 예상은 틀린 적이 없다"며 "지난해 5월에 연말께 백신이 나올테니 정부는 대비해야 한다는 제안도 무시하다 백신 후진국 신세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의심 환자와 관련, 정부의 8개국 입국 제한으로는 부족하고 불안하다"며 "한시적인 전면 입국 봉쇄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선대위원장으로 신용현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선임했다. 신 전 의원은 여성 과학자 출신이다. 그는 "여성 과학자, 과학정책 전문가의 경험을 통해 안 후보가 준비된 과학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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